낚시세상 노아주의 여름 낚시여행[고삼지 양촌좌대터]
[7/4-5 :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북가현리 773-1]
{고삼저수지 양촌 좌대낚시터}-편
고삼저수지는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월향리와 보개면에 위치해 있는
84만 평 규모의 광활한 저수지로 우리나라에서 13번 째,
경기도에서는 가장 큰 98만여 평의 송전(이동)지 다음으로 큰 규모이며,
또한,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신비감을 간직한 천혜의 장소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 의 주 무대로
푸른 물과 그 위에 떠 있는 좌대들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필자도 이곳을 그 영화에서 본 거 외엔
직접 와 보고 출조하는 것은 오늘이 지난 가을과 올 봄 이후 세 번째다.
지난 해 가을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
고삼 호수의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가을빛 품은 풍경...
지난 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상곡낚시터에서
보름이 4일 지났음에도 좀처럼 모양이
변치 않는 둥글고 하얀 보름 아닌 보름달빛과 함께 했다.
그리고 이른 오전시간 상곡을 나서
경기 안성시 보개면에 위치한 고삼호수 양촌좌대를 찾아가는 길,
누군가 가꿔 놓은 듯한 길섶 예쁜 채송화와 각종 야생화들이 눈 맞춤을 하자고
훅~더운 바람에 살랑 살랑 춤을 추며 손짓으로 유혹을 한다.
필자는 그들의 살랑거림이,
그 유혹이 싫지 만은 않다.
그래서 자꾸만 길가에 차를 멈추고
카메라 메크로렌즈를 장착하고
좀더 가까이 조리개링을 돌려 눈 맞춤을 한다.
충북 음성 상곡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
인근 삼성지에 들러 시원한 차 한 잔을 얻어 마시고
경기도 안성 덕산지를 들러 역시 사장님을 만나 다음 주말로 예정된
낚시세상 번출에 대해 의논을 하고 오느라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난
한 낮의 무더운 태양이 내리 쬐는 오후 시간에 고삼호수 이정표 앞에 이른다.
고삼호수 양촌좌대 제1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다리 건너 제2 이정표를 만난다.
제2 이정표에서 2km쯤 내려갔을 때
가득 넘실거릴 호수물은 졸졸 시내물 되어 흐르고
바닥을 드러낸 채 목말라 타들어가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봄에 좌대촌을 이루고 대물꾼들을 유혹하고 근육질의 4짜 대물들을 토해내며
꾼들의 환희에 찬 아우성이 가득하던 자리엔 잡초만 무성하다.
이렇게 바닥을 드러낸 요즘 같은 갈수기엔 가을 만수 시즌을 대비하여
저 무성한 잡초를 낚시할 자리는 깍고 다듬어 밑걸림으로 인한 채비 손실을 줄이고
그 주변의 잡초는 물과 거름을 주고 가꾸어 붕어들의 은신처를 제공하고
눈으로 보기에도 멋진 포인트로 보이도록 한다고 하니 아이러니한 풍경이다.
좀 더 내려가자 많지 않은 호수물 위에 좌대촌을 이룬 풍경이 반갑기만 하다.
그래도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모습은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 좋다.
야생화도 화려하지 않은 모습으로 반가운 듯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갈수기를 이용 좌대들을 증설하고 있는 모습...
이제 양촌이란 두 글자를 새긴 좌대들이 눈에 반갑게 들어온다.
고삼호수 양촌은 오늘이 세 번째로 그립고 간절한 그녀를 아직 만나 본 적은 없다.
고삼호수에서 오늘 밤은 꼭 그녀를 만나고 싶다.
만약 오늘 밤 그녀를 만나면
왜 이제야 당신 모습을 보여 주냐고 따져 물을 것이다.
오늘 같이 무더운 날에는 빗방울 떨어지는 낚시터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아무런 반응이 없는 그녀를
하염없이 기다려도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을 것이다.
수면에 떨어져 부서지는 빗방울이 반가운 것은
타들어가는 목 마름을 촉촉히 적셔주는 단비가 될 것이기 때문이리라.
고삼호수를 지키는 수호신 보살 선녀들...
양촌좌대 선착장의 모습...
양촌에 가면 젊고 잘 생긴(?) 친절한 사장님이 계시다.
관리실 내부...
사장님이 이미 필자의 짐을 보트에 실어 놓으셨다. 감사합니다.^^
고삼 양촌좌대 '유희재' 사장님...
오늘은 왠지 필자가 좋아하는 파란 하늘에 두둥실 뭉게구름은 아직 없다.
어! 울 카페 '핑크붕어' 님이 손 흔들어 인사하네요. 이따 보자구요~^^
이렇게 물 한 가운데 들어와 있으니 갈수기인지 가뭄이 심각한지 느낌조차도 없다.
낚싯대 한 대 한 대 널면서 지난 주말 송전지에서
함께 하기로 했지만 장염으로 함께 하지 못한 일행 '광릉붕애' 님을 기다린다.
오늘은 장염이 말끔히 나아 건강한 모습으로 꼭 함께 하기로 했다.
방금 전 오고 있는 중이라고 반가운 전화도 왔다.
시간이 오후로 흐르면서 하늘엔 필자를 축복이라도 하듯
순백의 뭉게구름이 뭉실 뭉실 어디선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제 낚싯대도 모두 널었으니
그를 기다리면서 고삼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이나 해야겠다.
견무작 낚싯대와 이스케이프 골드라벨은 천생 연분인 것 같다.
그냥 널어 놓고 구경만 하고 있어도 좋아 보이니 말이다.
현재로선 한낮의 무더위와 땡볕으로 인해 낚시는 불가한 상황이고
그냥 쉬면서 밤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점점 뭉게구름은 많아지며
세상의 온갖 만물의 모양을 만들어 내는 뭉게구름이 신기하기만 하다.
때론 사자나 호랑이도 만들고
때론 꾼의 로망인 5짜 토종붕어 대물도 만들어 자랑을 한다.
맞은 편 좌대에 필자보다 먼저 들어온 일행이 둘이 있으며
그 뒷 편 좌대에 또 두 분의 일행이 있다고 한다.
물을 경계로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이산 가족이나 다름이 없다.
보트를 이용 필자의 좌대 앞을 지나 뭍으로 간 삼부자 배서들의
액션과 드래깅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고 닮은 꼴이다.
물이 빠지면서 자연 그린 위에 골퍼 대신
캠피셔들이 자리하고 낚시 삼매경에 빠져 한가로운 모습이다.
좌대 하나 통째로 혼자 낚시하는 것도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다대편성 부채꼴이 멋스럽다.
필자도 다대편성의 멋스러움을 감상만 하고 있다.
낚싯대 편성은 10대를 편성했다.
(40,40,38,38,36,36,34,34,32,32)
지난 주 송전지에 이어 오늘도 받침틀은
이스케이프 골드라벨 10단을 펼쳐 놓았다.
지난 주 송전지에선 그녀들과 밤새 함께 했는데...
오늘 밤은 어떨지 궁금하다.
드디어 일행이 선착장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얼마 후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가 좌대에 오른다.
그는 손맛 본지 언젠지 모른다며 낚싯대를 널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후 택시기사님이
우리 일행을 모시러 오더니 가운데 좌대에 내려 준다.
그리고 또 다른 좌대로 손님을 모시러 간다.
물이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택시기사님 덕에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 좌대에는 특급 요리사가 맛있는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하류 좌대 손님들이 도착을 하고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한다.
이 맛있는 점심 먹거리는 특급 요리사인
예림아빠님이 준비했다고 하니 그에게 고마울 뿐이다.
점심 식사 중에 입질이 들어온 모양이다.
한 낮에 태양빛은 강렬하고 따갑지만
파란 하늘이 좋고
두둥실 떠 있는 뭉게구름이 좋다.
더욱 좋은 것은 일행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이고
또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사장님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점심 식사 후 잘 생긴 택시기사님이
각자 자리로 데려다주기까지 합니다.
이번엔 우리 일행을 데려다 줍니다.
필자와 광릉붕애님의 2번 좌대...
요즘 이 2번 좌대에서 대물을 토해냈다는 사장님의 귀뜸...
택시기사 핑크붕어님과 특급 요리사 예림아빠님, 감사합니다.
노지 자리도 좋아 보인다.
핑크붕어님이 붕애를 잡은 모양입니다.
아직은 태양빛이 너무 따갑습니다.
광릉붕애님은 열심히 낚싯대 널고 있습니다.
낚싯대 모두 널어 놓고 좌대방에 들어가 잠든 사이 필자는 채비를 다시 만집니다.
(주)자자손손의 친환경 신소재 멀티추를 꺼내 놓고
카멜레온 그린 대물 추로 교체해 봅니다.
니퍼로 일일이 납을 깍아 환경 오염을 시키는 납추를 버리고
새로 구입한 친환경 멀티추 대물 봉돌은 0.05g까지 맞출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찌는 주야 시인성이 좋고 주야 캐미 무게 차이 때문에
오링을 가감하거나 찌를 다시 맞출 필요 없이 밧데리만 살짝 밀어 넣어
불이 들어 오면 주야간 항상 똑 같은 무게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한
"나루예 전자탑"을 장착한 대물찌를 지난 주 송전지에 이어 두 번째로 사용 중입니다.
받침틀 골드라벨 10단은 세 번째 사용해 봅니다만
사용 편의성 뿐만 아니라 예술성도 뛰어나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채비는 분할 봉돌 채비를 32대 쌍포만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8대는 위의 카멜레온 대물 원봉돌채비를 역시 지난 주 송전에 이어
두 번째로 사용 중 특히 둘다 찌 올림이 중후하게 끝까지 밀어 올리는 것이 환상적입니다.
요즘같이 갈수기 배수와 심한 가뭄으로 인해
저수지마다 웅덩이처럼 가운데로 포인트가 집중되어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
채비는 미세한 입질을 읽을 수 있는 예민한 분할채비를 사용해보면
의외의 대박 조과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이런 대형 저수지는 갈수기에 수초나 말풀과 같은
붕어들이 은신해 있을 만한 포인트가 전무하므로
단대보다는 되도록 장대를 준비하시는 것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
되도록 채비를 멀리 던져 좌대의 꿀렁거림으로 인한
붕어들의 경계심을 줄이는 것도 좋은 공략법이라 할 것입니다.
잡어의 성화가 심하지 않은 곳은 양바늘 채비를 하여
약간의 집어제와 글루텐 이나 생미끼(새우,지렁이) 짝밥 채비도
의외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반대로 잡어의 성화가 심한 곳이라면
양바늘 보다는 외바늘 채비로 생미끼 사용은 되도록 피하고,
글루텐이나 어분류를 돌덩어리처럼
단단하게 브랜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잡어가 단단한 미끼를 갈가 먹으면서 집어 효과도 낼 수 있고,
그 집어 효과로 몰려든 대물이 덥썩 물어 빵빵한 그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두가지 미끼를 준비합니다.
하나는 마루큐 3번 글루텐 단품과
도봉글루텐에 어분을 혼합하여 사용할 생각입니다.
토종붕어를 공략할 때는 집어제 없이
마루큐 3번 딸기가 제 경험상 특효였습니다.
토종 대물 공략법에 대한 또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3번 딸기 3+ 5번 바닐라 1+ 물4" 도
대물을 공략하는데 절대 강자입니다.
장염으로 고생을 한 탓인지 낚싯대만 널어 놓고
좌대방에서 잠만 자던 붕애(광릉붕애)가 일어나 밤 낚시 준비를 합니다.
가운데 좌대로 모여 저녁식사를 합니다.
역시 밤 하늘엔 별 헤는 밤이 좋습니다.
캐미불빛도 까만 수면 위를 초록 빨강으로 수 놓습니다.
캐미불빛 색상은 언제나 초록이 우세합니다.
그것은 빨간색이 눈의 피로감을 더 주기도 하지만
밧데리 소모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저녁식사 후 각자 자리에서 낚시에 집중을 합니다.
오늘 밤의 달은 어제보다는 모양이 약간 변하긴 했지만
황금색으로 좀 처럼 꺼지지 않는 보름달입니다.
어제까지는 지난 화요일 보름 이후로 4일 동안
둥근 모양을 바꾸지 않는 뜨는 시간도 저녁 7시 반쯤으로
하얀 수퍼문 보름달이었는데 오늘은 약간 모양을 바꾸고
밤 10시 조금 넘어 약간의 구름에 가려 황금빛을 띠고 얼굴을 내밉니다.
드디어 건너 좌대 핑크붕어님이 뭔가를 걸어내는 모습을
초록 캐미그림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필자와 일행 광릉붕애님은 잡어의 성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른 꿈나라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늦잠으로 새벽 입질을 본 다는 계획이 허공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물가에서 마주하는 일출은 항상 기분을 좋게 합니다.
지난 밤의 아쉬움도 멈춘 시간입니다.
그냥 물가에 서 있는 순간만이 행복합니다.
한 마리도 못 잡았으면 어떻습니까!
그냥 이 자연을 느끼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순간이 좋기만 한 것을...
장비 화려하게 널어 놓고 빈작으로 날밤을 샜더라도
물가에 서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힐링이 되었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동료와 커피 한 잔 나누며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곳이 물가입니다.
지난 밤 아쉬움에 미련을 못 버리는 까닭은
아침에 의외의 대박이 찾아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뭍에 캠피셔님들은 철수 준비를 하고 있네요.
홍진영의 "산다는 건"의 노래가사가 떠 오르는 순간입니다.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미련을 두지 마세요.ㅎ
어떻게 지내셨나요 오늘도 한 잔 걸치셨나요.
뜻대로 되는 일 없어 한숨이 나도 슬퍼 마세요.
어느 구름에 속에 비가 들었는지 누가 알아
살다보면 나에게도 좋은 날이 온 답니다.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옆집이 부러운가요?
요즘 친구가 잘 나가나요?
남들은 다 좋아 보여 속상해져도 슬퍼마세요.
사람마다 알고 보면 말 못할 사연도 많아
인생이 별거 있나요 거기서 거기인거지...
꾼들은 하루밤 지나고 나면 제법 묵직한 결과물을 들고 나타납니다.
그래서 노아주는 기분 좋게 사진 몇 장 박아 줍니다.ㅎ
어때요? 기분 좋죠~^^
결과는 그냥 기다린다고 찾아 오는 것은 아닙니다.
남 몰래 노력한 결과물인 것입니다.
피곤함과 졸음이 밀려와도 꾹 참고 밤을 꼬박 샌 결과물 입니다.
기쁨을 선사한 이쁜 붕어들을
고향으로 돌려 보내는 마음,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세상일이란 알 수 없지만 산다는 건 참 멋진 거래요.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어요.
모두가 내일도 힘 내세요.
고삼호수 양촌좌대낚시터로의 조행을 마치며...
고삼 저수지는 경기도에서 송전지(98만 평) 다음으로 큰 84만 평 규모의
방대한 저수지로 굽이 굽이 골짜기 마다 좌대낚시터가 많으며,
양촌좌대낚시터는 최 상류권에 위치하여 좌대 위치가 환상적이고
봄 시즌엔 오짜 대물들이 수 없이 출몰하고 올 봄에 잠시 필자가 찾았을 때
엄청난 근육질의 4짜와 5짜 대물 다수를 보고 그 모두가 붕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 봄 시즌엔 그 멋진 대물을 상면하려는 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고삼지 양촌좌대낚시터로의 晩秋 낚시여행을 마치며...(2014,11,8)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그것을 흉내낸 보석이 있다지만,
이 호수가 품고 있는 아름다움과 같을까요?
필자는 더 아름다워서 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이 晩秋에
가슴 속에 꼭 담고 돌아가 힘들 때 다시 꺼내 보려 합니다.
내년 봄 연초록의 세상이 열리는 때에
다시 이곳을 찾아 새로운 고삼지를 보고 싶습니다.
-어느 가을빛이 고운 고삼 호수 양촌좌대낚시터에서 노아주-
< 양촌 사장님이 보내 준 카톡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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