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평일 출조 합니다.
퇴직전 다니던 직장의 후배들 초청으로 찾은곳은 평택호 구성리권.
현장에 도착해 보니 황량한 바다를 찾아온듯...
내심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내색은 못하고...
곡교천 동영상 부터 올립니다.
정면에서 불어 오는 바람에 대편성하기 조차 싫은 날씨...
그래도 해가지기 전 잠깐 잠잠한 틈을 이용해 대편성합니다.
2.8칸부터 3.6칸까지 모두 10대편성 준비중...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기전에 잠시 잔잔합니다.
그래도 이때만 해도 낚시가 가능했습니다.
시간이 지난뒤... 지저분 합니다.
천성이 정리정돈 못하는 성격탓인가 봅니다.
께끗하게 치우고 낚시하면 좋으련만...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
바닷가에 온것 같습니다.
철썩철썩!
파도가 부딪치는 소리가 납니다.
밤이 되어도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낚시고 뭐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푹 자는것이 남는것입니다.
다음날 새벽.
나와 보니 그런대로 분위기 좋습니다.
오른쪽에 세워둔 2.8칸대의 찌가 살그머니 올라옵니다.
챔질해 보니 이날 유일한 붕어인 턱걸이급 붕어 입니다.
쩐프로님이 다가오더니 이동하자네요.
바람이 불어서 낚시가 어려우니 다른곳으로 가자고요.
내심 반가운 소리입니다.
그 바람속에서도 대단한 잉어 두수가 나왔네요.
엄청난 크기의 평택호 잉어.
잡은 쩐프로님은 징그럽다고 들기를 거부해 술따라님이 모델을 자청합니다.
30분 동안 씨름해서 낚아 올렸다고 합니다.
평택호를 뒤로 하고 달려간 곳은 삽교호 곡교천이였습니다.
3명이서 120여수를 낚았다는 포인트에 가보니 배수로 수심이 60센치 가량 나옵니다.
일행들이 짧은찌가 없다고 해서 하류권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습니다.
위에서 보니 그런대로 좋습니다.
무었보다 바람도 등지니 최고입니다...
바람이 타지 않아 일단은 좋습니다.
하지만 느낌상 이곳은 수심이 굉장 한 곳...
저는 낚시짐도 가지고 내려오지 않고 상황 파악을 합니다.
바닥 낚시는 못하는 중층 포인트...
사실 저도 말만 들었지 확인은 하지 못 한 곳이였거든요.
열심히 받침틀 펴고 준비하더니 3.2칸 한대 던집니다...
찌를 조금씩 올리더니 초릿대 끝에까지 올라가 버립니다.
헉!
일행들 모두 여기는 않되겠다. ㅎㅎㅎ
다시 철수~~
그래서 상류로 다시 이동합니다.
수초가 듬성듬성 있는곳에 대를 폅니다.
수심 1.2미터권.
옆에 쩐프로님이 자리잡고...
그 옆에 두분의 조사님이 계셨는데 민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오셨다는 옆 조사님.
철수 하실때 보니 살림망에는 10여수의 붕어가 있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파도가 치기 시작합니다.
오전중에 몇수의 붕어를 만나기도 했는데...
아예 파라솔을 접어 놓은 쩐프로님.
옆자리의 조사님이 철수 하면서 포인트 하나 얻었습니다.
하류권의 말아톤님...
다음날 아침에 허리급 붕어를 걸어 내는 영광이...
말아톤님이십니다.
물따붕따를 이끌고 계신 회장님이시지요.
좌측으로 논자리 포인트.
이곳에서 며칠전 대박을 쳤다고 합니다.
듬성듬성 나있는 수초사이로 산란중인 붕어들로 요란스럽습니다.
하지만 맞바람...
보트도 몇대 떠있습니다.
이럴때는 보트가 부럽습니다.
방향만 틀면 뒷바람이라 낚시하는데 좋겠지요.
이제 해는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지난번 남원포 수로에서는 이시간이 대박 입질 시간이였는데...
저녁이 되면서 바람이 약간 잦아드는듯합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곡교천의 물색은 잉크를 풀어놓은듯 합니다.
영 마음에 들지않는 물색입니다.
수질이 좋지 않다는 말이기 때문이지요.
너울대는 파도에 몸을 맞긴 찌들입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입질?
챔질?
아니요~~
그냥 한번 들어 봤다고...
일출이나 일몰이나 경이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이런 때가 가장 좋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서쪽하늘...
햇님도 이제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어둠이 내렸습니다.
여전히 바람이 불어 옵니다.
밤낚시가 잘 되지 않는곳...
그래도 캐미불빛을 밝혀 봅니다.
밤 10시까지 바라 보았지만 입질 없습니다.
바람은 많이 잦아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래도 이 시간이 가장 믿을수 있는 시간이지요.
일찍 일어나 첫수로 만난 동자개 입니다.
이녀석이 찌를끌고 들어간 범인입니다.
그리고 잠시후에 만난 예쁜 붕어 한수...
그런데 씨알이 영~~~
이후에 블루길 베스 등의 치어가 줄줄이 나옵니다.
10센치 정도 되는 베스 치어들이 떼로 다니는듯 합니다.
큰일 입니다.
동이 터 버렸습니다.
언제 바람이 불었던가?
유리알 수면입니다.
물안개가 살짝 피어 오릅니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중층터에도 조사님이 들어 오셨네요.
해가 뜨고서야 모두들 일어 났나 봅니다.
아직 이슬에 취해 비몽 사몽인 사람도 있지만...
얼마 뒤 옆자리의 말아톤님이 사고를 칩니다.
계측해보니 35센치.
그리고 잠시뒤 다시 한번...
수초를 감았네요.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좋습니다.
이번에는 27센치의 준척붕어.
제 자리입니다.
그림은 기가 막힌데...
2.4칸부터 3.4칸까지 모두 7대 편성.
미끼는 지렁이.
아침 분위기는 그만입니다.
보트도 몇대 들어 왔는데 간간이 붕어를 끄집어 냅니다.
위에서 보니 챔질?
오전 10시.
다시 바람이 터지기 시작해서 철수를 준비합니다.
저의 조과 입니다.
큰 씨알의 붕어가 없습니다.
겨우 요녀석이 제일 큰 붕어입니다..
27센치네요.
말아톤님이 낚은 허리급붕어
분명 35센치인데 미끌어지면서 쬐끔 모자란듯 보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오늘의 장원 말아톤님이십니다.
덤으로 준척 붕어도 한수...
작은 붕어들은 미리 방생하고
씨알 좋은 붕어만 두수 낚으신 말아톤님.
불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2박 3일 보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