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입질 한번 보지 못해 아쉬움이 컷기에
이번에는 무조건 붕어가 잘 나오는곳으로 선택해서 출조를 하기로 했습니다.
선발대가 일찍 출발해서 찾아간곳은 석문방조제 중류권인 보덕보수로...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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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끝내고 출발해서 현장에 도착하니 아직 해가 저물지를 않아 서둘러 대편성을 합니다.
상류쪽에 쌍둥님과 꼼지님등이 자리 잡고 있고...
대 편성중 더 어두워 지기전에 사진 한장 찍습니다.
하류권에 대물수색대 회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번출이 있었는데 알지도 못하고 간 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금요일밤 10시까지 낚시를 했지만 단 한번의 입질도 보지 못했습니다.
일찍 텐트로 들어가 한숨 푹 자고 일어났습니다.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3.2도.
모든것이 얼어 있지만 수로에는 얼음이 없습니다.
날이 밝기까지 입질 한번 보지 못했습니다.
석문방조제는 1987년 7월 공사를 시작하여 1995년 12월에 완공되었습니다.
길이는 10.6Km 넓이는 120m 높이는 13m에 왕복 2차선 도로가 곧게 뻗어 있습니다.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건설된 석문 방조제 덕분에
거대한 담수호인 석문호가 생겨났고
석문호 줄기를 따라 수많은 낚시 포인트도 생겼났습니다.
하지만 석문호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곳이였습니다.
10여년전 상류권을 찾은적이있고 그뒤 양수장 부근과
지난해에 백석교 부근의 샛수로를 찾은적이 있지만
그리 매력적인 낚시터는 아니였습니다.
그러던중 올해 갑지기 샛별처럼 떠오른 낚시터가 되었습니다.
보덕사 절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 일행들...
아침 저녁으로 절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듣습니다.
새벽시간 모든것이 꽁꽁 얼었습니다.
겨울이 다시 온듯 합니다.
넓은 공터...
주차하기 편리합니다.
텐트도 없이 밤낚시를한 짱돌괴기님.
강적입니다.
낚시대만 덩그러니...
주인은 차에 들어가 자고 있습니다.
외도남님 낚시대도 주인없이 홀로~~
여기는 누구?
오공님 자리...
날이 밝고 햇님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자 붕어가 나와 줍니다.
7치의 첫 붕어입니다.
무척 반갑습니다.
얼마만의 붕어인지...
앞집 창문에 햇살이 반사되어 눈이 부십니다.
유리알 처럼 잔잔한 수면.
찌보기에는 그만입니다.
입질이 계속 이어지던 중
왼쪽에 세워 두었던 3.2칸대의 찌가 살며시 올라옵니다.
챔질 성공~~~이라고 하는 찰나에 빈 바늘이 허공 을 날아 옵니다.
이런이런~~
바늘이 두동강 났습니다.
손끝에 덜컹 거리는 느낌만 있었는데...
그 힘도 미처 느껴보지 못했는데...
뭐지?
이후에도 정신 없이 입질이 들어 옵니다.
오전 9시.
뭣들 하신대요?
입질 오는데...
상류권 모습...
꼼지님!
입질 열나게 들어 오는데...
쌍둥님!
입질 들어 온다니께~~
전화 얼렁 끊고 낚시 하셔~~
여긴 낚시 안하고 또 뭐 하는겨?
아하~~
그래야지.
대물 수색대 총무님들인데...
워낙 많은 쓰레기들...
어찌 다 처리 할 수는 없으니 주변에 있는 쓰레기 만이라도 ~~
분리수거까지 깔끔하게~~
외도남님! 레전드님!
복받을겨~~
청소하느라 입질 타임에 낚시도 못하고...
암튼...
오전 10시까지 약 두시간 정도에 20여수 올렸습니다.
그리고 나니 입질이 뜸해집니다.
낮 12시가 지나니 시들 해 집니다.
잡을 만큼 잡았다 이거지요.
그러면 김치 부침개~~~
초대하지 않았던 하마님...
갑자기 들이닥쳐 자리 내 놓으라 합니다.
자리 없는데...
생자리 파야지요~~
그리고 저녁무렵 고교 후배 실버스톤이 찾아 옵니다.
옆에 자리 잡아 주려고 했는데 그만 간발의 차이로 자리를 빼았겼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한자리가 있습니다.
멋쟁이지요?
이왕 멀라까지 왔으니 손맛 징하게 보고 가시기를...
오후에 시작된 바람이 저녁무렵 까지 불어 옵니다.
낮에는 따뜻했습니다.
완전 봄날...
봄날에 초속 3미터의 바람은 바람도 아니지요.
이날 날씨는 끝내주었습니다.
쌍둥이 텐트...
삼태기님까지 합류하여 나란히 자리를잡았는데...
삼태기님은 낚시대 괜히 펴 놓았습니다.
말 안해도 아시는분은 아시리라 생각 됩니다.
어둠이 내리자 바람도 잔잔해 집니다.
아울러 기온도 큰폭으로 내려갑니다.
해가 지자 바로 손이 시릴 정도입니다.
외도남님 포인트...
텐텐님이 밤 11시에 도착해서 갈대를 잘라내고 생자리파고 자리잡았는데
토요일 아침 전화받더니 바로 철수를 해 버렸습니다.
덕분에 손쉽게 좋은 자리를 꿰찼지만 총무일로 봉사하다보니 낚시할 새가 없네요.
짱돌괴기님 포인트...
붕어 잘 잡더만요~~
다시 제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앞에 텐트가 하마님 포인트...
잔잔하니 낚시 하기 그만입니다.
밤낚시 준비 완료~~
그러는 사이 대물교주님도 멀리 베트남에서 오고
야식도 먹으라 하고...
그러나 몸이 좋지 않음을 느끼고 밤낚시 조금 하다 텐트로 들어 갑니다.
결국 집에 와서 몸살 감기로 죽다 살았다는 후문입니다.
다음날 아침.
전날 보다 덜 춥기는 하지만
낚시대는 물론 떠 놓은 물까지 다 얼어 버렸습니다.
역시 해가 뜨고 나니 입질이 붙습니다.
고만고만한 씨알...
하지만 전날 만큼의 폭발적인 입질은 없네요.
황포님도 한수 올리고 여유있는 웃음을...
밤새 주님을 찾느라 낚시 할 새도 없으셨는데...
뭘 들고 오셨대요?
아 모델이라도 하시겠다고요?
9치 붕어에 대물 동자개...
누가 잡은것인지는 묻지 않겠습니다.
당진 터줏대감 애붕선배님.
후배들 왔다고 통닭에 물메기탕에 닭육계장까지...
살림 거덜내고 퍼 오시더니 붕어도 잡으셨네요.
후배 실버스톤...
못잡았다구?
옆에서는 계속 잡아내는데 구경만 했다구?
거참...
저의 조과입니다.
40여수를 낚기는 했지만 제일큰 녀석이 8치정도입니다.
씨알에서 많이 아쉽습니다.
이곳이 조행기로 몇번 올라오고 나서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비례해서 쓰레기가 쌓이고 있습니다.
그냥 방치하면 머지 않아 낚시금지가 될지도 모릅니다.
주변 쓰레기는 조금씩이라도 담아서 가지고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