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가는 서해바다 우럭낚시...
올해는 한번도 못간것 같네요.
마침 인천 남항에 있는 연안 유선에서 낚시 대회를 한다기에
새로 구입한 전동릴도 테스트 할겸 출조에 나섭니다.
동반 조사는 삼태기님.
새벽 2시반에 신월동에서 만나 남항에 도착하니 3시가 조금 지났네요.
연안유선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분들이 배로 가셨답니다.
3시50분에 출항한다는데 일찍들 오셨나봅니다.

저희들도 서둘러 배에 올랐습니다.
어느새 조사님들로 배는 콩나물시루 입니다.
앞쪽은 다 찼고 배 뒷꽁무니에만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새벽 4시...
라면을 끓여줍니다.

새벽 4시에 출발한 배는 한참을 달려 온것 같은데 이제 영흥도를 지나고 있습니다.
아침 바랍이 차갑습니다.

어렴풋이 주변이 보이기시작합니다.
선실에는 일찍 도착하신분들이 다 자리차지하고 있어
배 뒤에서 경치 감상 중입니다.
치가운 바람이 볼을 때립니다.

어느새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붉게 물든 구름이 환상입니다.

포인트에 거의 도착했는지 미끼로 쓸 미꾸라지를 배급합니다.
미끼인 미꾸라지는 무료로 공급합니다.

첫 장소에 도착하여 채비를 준비하는중에 해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아직 포인트까지는 조금 더 가야 하나 봅니다.
갑판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선실에 있던 분들도 모두 나와 채비를 준비중입니다.
약 40여분의 조사님들...
이날은 연안유선 낚시대회날입니다.
9월 17~19일까지 3일간 낚시대회를 연다고 합니다.
1등은 현금 50만원.
2등은 전동릴 등등 5등까지 수상하고
광어 최대어를 잡은 분에게는 특별상을 준다고 합니다.
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서해안의 일출도 나름대로 멋집니다.
안산시 단원구에 속하는 풍도입니다.
당진이 더 까깝습니다.
선장님의 투하 신호가 울리고 40여명의 조사님들이 일제히 채비를 내립니다.
이곳은 어초로써 수심이 4~50여 미터가 나온답니다.

채비를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아 환호성이 터집니다.
첫수로 나온 51샌치 개우럭.
오늘의 장원인줄 알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릴감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수심이 깊은 어초 포인트라서 나오면 씨알이 좋습니다.
제일 앞쪽 선수 부근입니다.
아마 제일 명당 자리가 아닐런지요.
실제 1등이 이 앞쪽에서 나왔습니다.
오전에는 바람이 불어 고전했습니다.
조수가 흐르는 방향과 바람의 방향이 달라 더 고전 한것 같습니다.
너울성 파도 에도 우럭은 나와 줍니다.
그나마 물때가 좋아서 (1믈) 입질이 들어 오는것 같았습니다.
씨알도 나름 좋게 나옵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좋지 못하네요.
풍도 앞에서 두시간가량 파 보았는데 씨알은 좋지만 마릿수에서는 부족했습니다.
선장님의 판단에 따라 덕적도 부근으로 이동합니다.
한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덕적도 근해.
수심이 70~80미터나 됩니다.
씨알 좋은 놀래미입니다.

이곳에 오니 소나기 입질이 들어 옵니다.
저도 이곳에와서 첫수로 44.5센치 한마리 걸었습니다.
연안유선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이것 자곳에서 릴 감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저도 전동릴 하나 준비해 갔는데 사용법을 몰라 고전했습니다.

삼태기님도 마릿수를 늘려 갑니다.
그런데 씨알이 어째...

앞쪽에서도 많이 잡히나 본데 갈 수가 없습니다.
저도 낚시 해야지요.



아는분들이 함께 오셨는지 그새 잡은 우럭을 회쳐 놓았네요.
염치불구 하고 몇점 씹어 보았습니;다.
쫄깃쫄깃 그만입니다.

분위기 좋습니다.


배를 따라 오는 갈매기들.
회뜨고 남은 우럭을 던져 주니 잘 먹습니다.

수심이 깊어 전동릴이 아닌사람은 힘들겠습니다.
80센치 수심까지 풀었다가 감아 올리려니 중노동입니다.

그래도 힘차게 감아 올립니다.
쓸만한 녀석이 올라옵니다.

11시...
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하긴 새벽 4시에 라면 한그릇 먹었으니 배도 고픕니다.
이른 점심은 물때를 맞추는 것이라고 합니다.

점심 먹고 다시 화이팅!

삼태기님도 계속 잡아 내십니다.

저도 모두 6마리 잡았습니다.
카메라 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그래도 몇수 올렸습니다.

그놈 씨알 좋습니다.

모두 8마리 잡으셨다네요.

미처 처리하지 못한 전리품들입니다.

점심식사후 소나기 입질...


쌍걸이도 몇번씩 나왔습니다.
이 분은 쌍걸이 한것이 아니고 회 뜨려고...


큰 우럭이 한수나왔는데...
줄이 엉켜 주인을 찾는데 한참은 걸릴듯합니다.

깊은 수심에서 올라온 녀석들이라
바로 눈이 튀어나오고 부레가 입밖으로 나오네요.
잡은 우럭은 바로 목을 따서 피를 빼야 회가 맛이 있다고 합니다.

대회를 치루느라 많은분들이 승선하여 걱정도 되었지만
조과도 좋았고 씨알도 좋아 기분 좋은 출조가 되었습니다.

제 옆에 계시던 두분이 회를 떠 오셨네요.
너무 많이 떠오셔서 저와 삼태기님이 호사했습니다.

우럭회를실컷 맛보게 해주신 분들입니다.
낚시대가 부러지는 난장판에서도 많이 잡으셨습니다.

오후 3시.
이제 마무리 하고 귀항길에 오릅니다.
2시간여를 달려야 남항에 도착한다네요.
삼태기님 눈초리가 이상합니다.
10마리 못 채워서 불만이신듯합니다. ㅎㅎ
파란 가을하늘과 함께 한 서해안 우럭낚시...
가끔씩은 나와 볼 만 합니다.
인천대교를 지나고 있습니다.
새벅 2시반에 집을나서 피곤도 할텐데 주변 풍경에 눈이 돌아 갑니다.
송도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풍경입니다.
오후 5시 다시 남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하루 저희들과 함께한 경원 7호 입니다.

연안유선 사무실에서는 시상준비가 한창입니다.

광어가 나오지 않아 50.1센치의 우럭을 잡으신 김종국씨가 특별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3등 수상은 51.2센치를 잡은 최성환씨...
대리 수상하고 있습니다.

2등은 55.1센치를 잡으신 강종국님.
상품은 전동릴이랍니다.

영예의 1등은 63.5센치를 잡으신 윤재식씨.
처음으로 낚시를나오셨다고 하는데
정말 행운의 사나이이십니다.
상품은 현금 50만원...
와우~~축하 합니다.

시상 하느라 고생하신 연안유선 여주인이십니다.

5등 수상자는 50.2센치를 잡으신 김영식님.
어디 다녀오느라 상품도 못 타실뻔 했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수상권에 들어 보려했지만
워낙 대물들이 많이 나와 44.5센치를 잡은 저는 순위권 밖에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