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세상 노아주의 가을 낚시여행<송전지 관광집>

((10/25~26 : 경기도 용인 송전지 좌대낚시터 관광집-편))
이리저리 흔들리는 스산한 갈 바람 결에
아우성 치는 붉게 물든 단풍 따라 함께 파도 타기 하는 내 마음...
불타오르는 듯이 갈 옷을 입은 단풍 숲 한가운데
환상의 아름다움에 실신할 것 같아 나를 고추 세워 본다.
울부짖는 단풍잎의 울음에 조각난 내 마음에
그리움의 퍼즐을 맞추어 억지로 채워 간다.
나를 달래고 어르고 다잡아 보려하지만
그래도 가을은 피할 수 없는 설레임에 그리움에 빠져 들어 버리니.

물가에서 만난 곱게 노란색 옷을
갈아 입은 은행잎들이 한껏 가을빛을 품었다.

한 달 전 이곳을 찾았을 때 유난히 붉은 꽃을 피워 수면위를
오색 양탄자처럼 수 놓았던
수초 꽃들도 이제 수면 속으로 삭아 내려 앉는다.

晩秋로 달려 가는 시간은 참 빠르기도 하다.

이삭이 강아지 꼬리를 닮아서 그렇게 불리는 강아지풀도
여름 내 푸르름은 사라지고 어느새 가을 옷을 입고
차가운 가을 아침 이슬을 흠뻑 품었다.

봄 부터 늦 여름까지 목 마름으로 몸살을 앓던 송전저수지,
이제야 저수율 80%로 만수나 다름 없는 오름수위다.

아직은 화려한 가을 옷을 입고 있는 물가의 은행 잎들이
머지 않아 앙상한 나뭇가지 만을 남겨 둔 채 떨어져 널부러지기 전에
필자는 송전지 대물 붕어를 꼭 만나 보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필자는 아침 일찍 안개 속을 달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574-1 의
송전(이동)지 관광집 좌대 낚시터 를 찾았다.

유난히 붉은 나뭇잎이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앙상한 나뭇가지 끝자락을 부여 잡고있는
외톨이 단풍 잎이 불안하고 초조한 내 마음 같다.

관광집 앞에서 오늘 함께 할 선수를 만났다.

관광집 앞 화단을 화려하게 수 놓은 꽃을 감상하며,

물 길을 안내해 줄 배를 기다린다.

언제나 변함 없이 조사님들의 안전을 책임지며
운전대를 잡고 있는 관광집 사장님의 모습이 든든함으로 다가 온다.

오늘 필자와 함께 할 선수는
필자의 낚시세상 상임 고문이신 아지아빠 님이다.
필자가 송전지 취재 올 때 마다 함께 한 아지아빠님,
그때마다 아쉬운 조과 만을 보여 주었기에
오늘 만큼은 대물을 만나고야 말겠다는 각오가 새롭고 단단하다.
그건 필자도 마찬가지...

오늘 격전지는 관광집 2번 좌대...

좌대에 오르자 마자 서둘러 채비를 널어 놓았다.
필자는 지난 밤 조사님이 꽝친 상류를 바라 본 포인트...

오늘 필자의 송전지 대물 아짐매 붕어를 꼬실 미끼는
마루큐 새로운 대물 떡밥,
대물 삼합(신사도)으로 준비를 해 본다.

관광집 사장님의 안내로 지난 밤 어느 조사님이 준수한 조과를 보여 준
산을 바라본 포인트는 아지아빠 님의 차지이다.
필자는 사장님께서 나란히 해 보라는 권유를 사양하고
각오와 준비(가벼운 채비)가 남다른 아지아빠님에게 독차지로 맡겼다.

오후로 들면서 눈부신 햇살이 짙게 시야를 가리던 안개를 많이 겉어 올렸다.

그리고 파란 가을 하늘이 드러나면서 상류 정화시설이 생겨
청정옥수로 변신한 송전지 수면을 파랗게 가을 빛으로 물들인다.

필자의 포인트는 1번 좌대와 마주하고 있어
밤에 서로 캡라이트 불빛으로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 살짝 듭니다.

낚시대를 펼치면서 틈틈히 삶아 놓았던
아지아빠님이 준비한 묵은지와 삼겹살 보쌈으로
점심과 곡차 타임을 즐깁니다.
묵은지의 깔끔하면서도 담백하고 오래된 깊은 맛이
보쌈과 조화를 잘 이루어 최고의 맛이었으며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묵은지와 보쌈으로 점심을 맛나게 먹은 후에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도합니다.
필자의 작전명은 폭풍집어,
이유는 수중 바닥이 지저분하고 미끼가 그 속에 파묻혀
붕어들이 잘 흡입할 수 없는 물 속 여건을 감안하여
집어제로 바닥을 고르게 하기 위함입니다.
반면에 아지아빠님은 오후 늦게까지
가볍고 예민한 채비로 교체하느라 고생 중입니다.
과연 이 두 작전 중에 어느 것이 효과가 좋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1번 좌대에 아빠와 아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정겹기 그지없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과 들은 온통 가을 옷을 입고 있는 화려한 수채화다.

3번 좌대 조사님도 힘찬 캐스팅으로 대물을 노립니다.

무성한 수초들은 찬 기온에 푸르름을 버리고 황금 옷을 입었지만

물 속 수초는 아직 푸르름이 생생하여 채비 안착이 어려운 상황,

좌대 주변 포인트는 그나마 수초치기 작업을 해 놓아 낚시여건이 수월한 편이다.

1번 좌대에 내려 앉은 가을 햇살이 따가웠던지
아들 조사님이 담요로 머리를 가리고
찌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꾼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요즘 송전지는 만수에 가까운 저수율 80% 정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올 해는 유난히 심한 가뭄과 배수로 몸살을 앓아 오다가

곱게 물 들어가는 단풍의 계절,

이 가을에 물이 차 오르는 때 아닌 오름 수위를 보이며,

가뭄과 배수기 봄 부터 초 가을까지 허옇게 드러난 바닥에서 자라난 잡초밭이

물 속에 잠기면서 자연스레 수초밭이 잘 형성되었고

이에 맞추어 대물 붕어들의 때 늦은 산란장소가 된 듯 하고

대물 붕어들에게 천적으로 부터 천혜의 은신처와 좋은 가을 놀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꼭 한 달 전(9/27) 저 6번 좌대에서 두 선수(참이슬님, 아지아빠님)들과 필자가 출조하여

지저분한 물 속 상황으로 채비 안착이 어려워 고전을 면치 못 했지만

이제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 기온 변화로 물 속의 장애물, 수초가 많이 삭아 들어

한 달 전 보단 좋은 낚시여건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을 해 본다.

하지만 바늘에 삭은 수초들이 많이 걸려 올라 오는 것으로
채비 안착이 어려운 물 속 상황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아지아빠님은 현재 오랜 채비셋팅을 마치고
마주하는 햇빛을 피해 방에서 충전중이다.
필자는 사진놀이,
이 또한 야밤의 찌불놀이를 대비하여 충전중이다.
방법만 서로 다를 뿐...

강열한 빛으로 내려 앉았던 가을 햇살이 물러 가는 연습을 할 때 쯤,

필자의 맞은 편 1번 좌대에 일행이 추가로 들어 온다.

가을 해는 참 빠르게 서산마루에 걸린다.

육상에서나 만날 수 있을 여치가 물 한가운데까지 필자를 방문했다.
그는 한 참을 그렇게 머물다 휭하니 날아가 버렸다.

가을 햇살이 물러 가면서 꾼의 손길도 분주해진다.

이 가을, 단풍이 소리 없이 내려 앉으며
수채화 같은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이제 가을 볕이 내려 앉아 놀다 간 자리에
머지 않아 어둠이 내리면
대물과의 로맨틱한 만남을 꿈꾸며 행복감에 빠져들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밤,
까만 수면위를 화려하게 수 놓을 초록 반딧불이도 준비를 하고,

그 반딧불이는 꾼의 간절함과 기대를 안고 초록 그림을 그리며
포인트로 정확하게 날아가 내려 앉는다.

밤이 찾아 오면서 낮엔 요지부동이던 찌의 움직임이
물 속의 생명체가 있음을 까닥까닥으로 속속 전해 온다.

그리고 얼마 후 중후한 찌 올림을 보고 챔질,
첨엔 턱! 하고 걸린 느낌으로 '붕어구나' 하는 반가움이
필자의 흥분된 팔의 힘으로 수면을 솟구치며
어둠 속을 날아온 물체는 실망감으로 찾아온 강준치,
"눈치꼬치도 없는 놈!"ㅎ

그리고 또 얼마 후,
필자의 좌측 산쪽 포인트에서 아지아빠님이
뭔가 랜딩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수면위로 언뜻 보이는 대물붕어의 얼굴,
역시 낮에 절치부심 준비한 예민한 찌 맞춤과 채비가 효과를 발휘하는 순간이다.

빵은 오짜 왕빵으로 예쁜 귀요미 뚱뎅이 아짐매 허리급 대물붕어다.
역시 대물과의 만남은 매번 가슴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필자는 이에 필 받아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지만
까닥까닥 입질은 있는 데 자꾸 찌가 물 속으로 잠기기만 할 뿐,
시원하게 올려 주질 못하는 것으로
무거운 원 봉돌 채비가 문제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귀찮이즘 때문에 채비 교체를 못해 미련만 파다가
기대하던 대물 붕어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아침을 맞이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지아빠님은 이른 새벽에
또 한 수의 쌍둥이 대물 붕어 얼굴을 본 후,
방에 들어가 두 다리 쭉 펴고 3시간여 잠을 푹 자고 나오더니
(가진자의 여유)
아침에 나오자 마자 또 한 수의 쌍둥이 대물 붕어를 잡아낸다.

필자는 아침에 준척급 붕어 한 수로 면꽝했다.
아침이 되면서 입질이 활발해지는 느낌이지만
필자에겐 몇 번의 찌 올림은 보았으나
그때마다 챔질해 보면 빈 바늘만 코 앞을 위협할 뿐이다.

그러나 아지아빠님의 찌 올림의 표현은 확실한 그 것이었다.

역시 지저분한 바닥낚시엔
예민한 찌 맞춤이 '갑'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맨 앞 잔챙이는 필자의 붕어,
그 뒤 뚱뎅이 아짐매 허리급 대물붕어들은 아지아빠님의 붕어들입니다.

요 녀석이 제일 큰 붕어로 참 잘 생겼다는 거,
손 끝으로 전해오는 앙탈떨음이 감동일 거 같은 느낌입니다.

송전지 붕어는 지금 때 아닌 오름수위로
빵 좋은 붕어들이 산란준비로 배가 빵빵한 임산부들입니다.

미끼는 글루텐도 잘 먹는 거 같고 대하(큰 새우)도 먹는 거 같습니다.

대하는 한 마리만 준비하시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송전지 대물붕어를 어떻게 하면 얼굴 볼 수 있는 지는
위에 있는 분에게 문의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ㅎ

필자는 대물붕어를 직접 잡아보는 경험도 좋겠지만
함께 한 선수가 잡아 주어 사진으로 많은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 만으로 충분히 만족한 조행이다.

왜냐하면 필자는 꾼이기에 앞서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감상하기를 좋아하고
독자들에게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더 기쁘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또 한 기회는 오늘 없다가도 내일 갑자기 찾아 올 수 있고,

오늘 없음이 내일 다시 도전할 의지를 제공하기에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지만 오늘 조행길은 만족스럽다.

필자는 필자보다 붕어를 많이 잡거나 잘 잡으면
아침에 그 분을 괴롭히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힘들게 여러번 포즈를 취하게 하여 괴롭히지요.ㅎㅎ

작전을 잘 수행한 자는 만족감과 행복감에 젖어 철수길이 한결 가볍다.

하지만 꾼은 중독이 되어
때를 가리지 않고 물가를 그리워하며 붕어愛에 빠진다.

철수할 시간, 가을 볕이 곱게 물든 단풍 숲 위에 내려 앉는다.

송전지 관광집 좌대낚시터 조행을 마치며...
불타는 단풍을 감상할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완연한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574-1 의
98만여 평의 광활한 송전저수지 관광집 좌대로의 통통하게 살 오른 가을 대물붕어도 만날 수 있고
덤으로 완연한 가을 단풍구경과 낚시여행을 추천합니다.
송전(이동)낚시터<관광집 좌대> 정보
■네비주소: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571-1
■수상좌대 예약 전화 : 031-336-7312, 010-8951-2237
■운영 좌대수: 10동
■요금: 7만원(4인기준)
■배운행시간:아침7시~밤10시까지 운행
#송전지 #노아주#송전지 관광집 #낚시세상 #용인낚시터#낚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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