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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

엘리어트님의 홍천군 오대산 을수골계곡

 

엘리어트의  가을 낚시여행-{ (강원도 홍천군 내면 을수골 계류 낚시 ) - 편 }

                                                  
                                                                      (강원도 홍천 을수골 계곡을 찾아서...)



  << 가을...>>


세월이 정지해버렸슴면  하는  이다지도  좋은날,  말할 수 없이 평화로움에

나그네가 되어 보는 날

슬픔과 아픔은 아무리 그리워도 만날 수 없는 것처럼  온 우주를 손안에 담고

가을의 시작과 끝을 보는 날, 가을의 시월 밤을 뜬눈으로 보내고 보면

인간사 참으로 부질없는 꿈인 것을..., 애타는 몸부림의 한 점 미소와 같은 것을

흐르는 북천의 마음도 너무 좁아 답답하고,  산의 오만도 너무 낮아 안쓰럽다

가을바람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소리의 실체를 손으로 만져보고

나무들도  낙엽들도 걸어 다니며 영원한 젊음이 눈 한번 깜박이는 찰나의 시간에 천 년

꽃잎 하나 벙글어 만년 세월,  섭리의 가을 뜨락을 거닐며

조물주와  친구 되어 보는   가을날...

이런 날들이 자주는 말고  일 년에 한두 어번 있었으면









어느 가을날    오대산 자락 을수골 계곡에서  

 

가을 낚시여행-{ ( 강원도 홍천 내면 을수골 계곡 ) - 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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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한 몸 불살라  타오르다가  잎새도  뒹굴며 통곡하는 계절,  그 마음에 이 마음을 섞어 의지했던 고마움

진정 소중한 이승의 선물이었지만, 이제는  떠나야 할 계절 정 떼는 연습이라도 .....해야할 듯하다는 글을 썼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벌써 가을의 끄트머리인 10을 하순으로 줄달음질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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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바람이 눈물처럼 떨어져 낙엽 위에 머물면,  내 마음에 뒹글다  바람따라 저 멀리 사라진다

가을은 이렇게  낙엽으로 머물다 바람으로 멀리 사라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게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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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추가 시작되면서, 서늘한 바람을 가슴에 느끼며  앓기 시작한 가을,  하지만 어느새 허전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계절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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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의 주말과 다르게 이번 줄조는 연휴를 끼고 있어  조금 원거리 출조와 색다른 낚시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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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10월 중순 이후 꼭 한두 번 들렸던 강원도 홍천 오대산 자락의 을수골에서 계류낚시를 하루하고 다음은 바로 구룡령을 넘어
 
동해안으로 낚시를 가는 여정을 계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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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허전함,  상실되어 가는 정체성 때문에 힘들어하고 평생 즐겼던 낚시로 그 위안을 삼는 일상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기에 맑은 계곡 물에 계류 대낚시도 즐기고 다음날 새벽 오대산 자락을 오르는 조금은 무리한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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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면 늘 생각나는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생각난다,  이번엔 그 가지 않았던 가을 길을 찾아 낚시여행을 떠나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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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오연히 찾았다 그 계곡의 아름다움과 황홀경의 단풍 때문에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하였을 정도로 아름다운 을수골의
 
가을 때문에 "황금붕어"의 유혹을 뿌리치고 잔챙이 일색인 계류 낚시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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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강원도 산골은 거의 초겨울 수준,  방한복이나 방한 장비가 변변치 못한 우리 일행은 노지에서 야영이냐 아니면
 
가끔 들렸던 을수골 계곡에 있는 별고을 산장을 택하느냐 고민을 했지만  아직 환자인 베스트님과
 
천방지축 부부가 함께하는 여행이라 부득이 산장을 택하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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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까지 객실이 두 동밖에 없어 예약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올해는 두 동이 신축되어 예약이 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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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장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도보나 자동차를 이용하여 더 상류를 올라갈 수도 있고 산장 바로 앞에 있는
 
"소"에서 계류 낚시를 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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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래 을수골 계곡은 오대산의 북쪽 자락을 흘러 내린천의 발원지가 되는 곳으로 계곡이 무척 깊고 경관도
 
수려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고  열목어 서식지로 보호되는 곳이기 때문에 열목어는 잡으면 안된다, 혹시 낚아도
 
그자리에서 방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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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곳에는 꺽지나 산메기, 모래무지, 쉬리 같은 강계의 물고기가 많아 채비와 미끼만 잘 갖추면,
재미 있는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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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 인근의 산에는 약초와 산열매가 지천인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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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의 연휴를 이용하여 가는 낚시여행이기에 자못 기대가 크다, 물론 조과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일행들의 정과 가을밤 오붓한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원래의 목적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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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이 많을 때는 을수골 하류에 있는 칙소폭포를 뛰어 오르는 열목어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 을수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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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강원도 자체가  가뭄이 심한 편이라 수량이 부족해 열목어의 도약을 볼 수 없는 게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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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수골과 동해를 아우르는 낚시여행에 참가한 우리 일행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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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좀 들다보니 붕어에 대한 집착이 좀 엷어진 듯하지만,  꾼의 본능은 살아 있는 것,  이곳에서 조차

 

꾼의 흉내를 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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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시와 더불어 요즘처럼 늦가을에 많이 나는 자연산 느타리 버섯과 다래열매 같은 것도 인근 산에 올라

 

채취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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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장 바로 앞에 있는 넓고 깊은 "소"는 유속이 거의 없고  수심이 깊어 물고기가 많이 산다, 대낮에도 커다란 열목어들이
 
3~4마리 떼를지어 유영하는 것이 보일 정도며 꺽지와 산메기, 모래무지, 심지어 뱀장어도 낚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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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산 전체가 불타는 듯한 단풍 아래 맑고 깊은 소에서 붕어는 아니지만 물고기를 낚는 기분은 어찌 표현이 힘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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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어 채비가 있다면 긴 시간 낚시를 하지 않아도 매운탕 용 재료는 충분하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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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년만에 찾아오는 을수골,  새로 지어진 산장이 가을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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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들이나 가족단위 여행에 적합하며 족구장도 잘 만들어져 있어 가을 여행과 낚시를 같이 하고 싶은 꾼들은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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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신축된 산방이 우리 일행이 하룻밤 지낼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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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인근에 무료 텐트촌이 있어 텐트를 칠수도 있었지만, 산에다 호봉텐트를 치기는 좀 얼굴이 간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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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이나 둘 정도 출조가 가능하신 분은 산장이 아닌 이근 텐트촌에 텐트를 치고 있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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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인 산장 주인이 1년 동안 주말마다 틈틈히 지었다는 산장, 시설과 분위기가 아주 그만이고 테라스는
 
계곡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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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장 주변엔 구절초, 쑥부쟁이, 산국같은 가을 향이 짙은 야생화가 많아 산장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마치

 

국화밭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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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조우들 "   그 이름 하나로  가을을 꽉 차게 생각 할 수 있다는 그 자체로

가을  쓸쓸한 날이지만,  시리도록 처연한  아름다운 생각이 들게 되는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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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는 천상의 화원,  사이비 환자인 베스트님과 천방 후배가 산장 테라스에 앉아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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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해후,  산장지기님이 반갑에 맞아주시며 오전에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느타리를 내어준다.
 
라면에 느타리 버섯과 파만 넣고 끓여도 맛이 훌륭하다는 설영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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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로에 장작불도 피워 놓으니 분위기도 많이 따스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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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징끼에 자연산 느타리 버섯 라면은 어느 호텔의 일류 음식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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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에서 "WFI"로 노트북을 보며 정보를 찾고 있는 일행의 모습 속에 가을색이 듬뿍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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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오잎새  지는  소리에  은 왜  그리도 무심한지,  묻고 또 고쳐 물어도  疑頭(화두)만  쌓여간다.

산장 주변을 돌어드니 단풍과 들국화꽃만 불이났다.  고요도 시끄럽다,  빈 몸에 앉은 한닢 想念이야 힘에 부쳐 모로 눕는다

붉다 못해  차라리 새빨간 가을 단풍닢에 자잘히 머무는 가을 햇살,  푸시시 부서진다

귀천의  그 넘어로 새 한마리 날라 오른다...  천상병 시인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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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잔해 가는 풀벌레 울음소리  그 낮은 울림에 흐느끼듯 젖어 오는 마음에 가을이 한 움큼 묻어난다.

가을이 가는 소리,  그 나즉한 미소에 일렁이는 갈바람 하늘대는 코스모스 향기

그 속에 피어난 한 나절 피어 난 처연하게 부서지는  낭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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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가 되면서 산장 앞의 "소"로 낚시하러 출동하는 우리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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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곳은 3미터나 되는 수심인데도 물이 맑아 바닥이 다 보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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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나에게는 아직도 가을 하늘은 소리 없는 아픔이고, 한 켠으로 밀리는 물살이고 살 마른 갈 바람에도 흔들리는 막막함
 
낚시로 달래보는 위안...^^  이 때가 가장 즐거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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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랑 회원이신 천방님이 후배와 같이 앉아 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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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 구경을 하러 온 것인지 낚시를 하러 온것인지 분간이 안 가는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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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따스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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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비를 던지기 무섭게 물고기들이 입질을 하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산메기나 꺽지같은 종류는 아직 입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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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지만, 착용한 옷은 방한복 ^^.  밤이면  일교차가 심해 가을 옷으로는 견디기 힘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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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조사로 전락한 베스트님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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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르는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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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렁이 미끼로 꺽지 한 마리를 낚아 올립니다, 구더기 미끼에 제일 반응이 빠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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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중이라 어둠이 빨리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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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밤이 주는 무연의 고독,  자유, 낭만.....그리고 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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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명의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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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 재료로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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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계곡에서 찌 낚시를 하는 엉뚱함.  "소"에 비친 가을 위로 떠 있는 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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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하는 주변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있으니 추위도 견딜 수 있지만,  따스한 불이 주는 평온함과 안도감을
 
더해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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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은 가을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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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뒤에 보이는 산장의 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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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를 마치고 산장으로 돌아온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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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한 잔이 생각나는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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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에서 공수해 온 싱싱한 고등어와 도루묵으로 야식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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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루묵 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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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피 화이어용 화로엔 장작불을 피워 놓고 분위기를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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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산 골짜기의 가을밤은 깊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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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과 잘 어울리는 낚시터 풍경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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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밤이 되었습니다, 내일 새벽엔 산장 지기가 안내하는 2 시간 코스의 산행이 있기에 잠자리에 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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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의 낙엽이  한 두어 장  손으로 내려앉는 그런 가을날  산장 테라스 탁자에 찻잔을 놓고

가을 새벽의 외로움을 만지작거린다,  창밖에 계절이 지나고 있을 때, 같이 온 조우들의 그 선언한 눈매들

만남은 늘 부끄러운 향기로 다가오는  가을 꽃잎 같은 거,  커피 한 잔  그리고  가슴으로 건네는  낮은 음색의 이야기들...

가을이 물들어 오는 자리에서  우리 조우들의  만남은  작은 잎새로 접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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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이 처연하게 채색해 놓은 가을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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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장을 나와 산장지기가 안내하는 산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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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고을 산장지기와 마을 사람들만 출입이 가능한  인근의 산 속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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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부터 산국이 짙은 향을 내며 우리를 반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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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에 밟힐 정도로 많은 도토리들,   이름모를 야생화와 산 열매들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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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옆에 작은 나무에 매달린 대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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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익은 채로 떨어져 흐르는 물속에 잠겨 있는 게 여간 신기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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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산에서나 볼수있는 용담초,  과남풀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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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르는 계곡 부근의 이끼 사이로 자라고 있는 느타리 버섯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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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귀하다는 오마자 열매도 드문드문 눈에 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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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다래라고 하는 열매인데 민간요법으로 통풍에 특효약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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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한 것들이나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자세한 안내를 해주시는 산장지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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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한듯 바라보고 있는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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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길 닿는 곳마다 산당귀며 귀한 약초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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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즐기는 또다른 낚시의 즐거움에 홀딱 빠져 있는 일행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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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속에서 다래도 줍고  가재도 잡는 재미도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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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산행이지만 오미자도 적잖게 채취한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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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아주세요 ^^  제 성의입니다.  천방 부부의 즐거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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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 피어 있는 구절초들도 함께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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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래도 좀  채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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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목  열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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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노초도 조금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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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고향에나 나옴직한 깊은 산속에 있는 집 앞에 포즈를 취한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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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백 낚시꾼의 계절끝 무렵에는 애정소설이나 수필보다는 포도주빛 시를 읽고 싶고

낙엽을 밟기 보다는 낙엽을 태우고 싶고,  떠난 사람들을 미워하기 보다는 가슴 저리게 그리워 하고 싶다.

중년 꾼의 계절끝 무렵에는 감빛 같은 촛불을 밝혀 잊었거나 잊고지냈던 조우들에게

한 줄씩이라도 사연을 보내고 싶고, 들국화,쑥부쟁이, 핀 가을 들녁의 고즈넉한 고독을 촉촉히 들려 주고픈

부슬진 가을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산행을 마치고 산장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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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잔느의 붓 끝으로 스쳐 지나간 봄바람,  고호,르노와르,모네.드가 피카소  들의 여름 바람이

잔땀을 찍어 뭉게다 간 화폭 위, 지금은  샤갈과 뭉크의  가을 바람이 쓸고 있지만,  연이어 분무기 대고 모두 지워

무산 시킬 겨울 바람, 秋史의  한 폭 歲寒圖로 남겨질  人生의 四季 그 전모는 어떻게 전개될지를 화두로 남기고 산을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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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내려와 잠시  상류로 구경을 가는데 앞에 플라이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가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좋아 핫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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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르는 강물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보다 더 멋진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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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이 낚시가 참 멋진 낚시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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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전국 유명한 플라이 낚시터 중  한 곳으로 뽑히는 을수골 계곡에서 낚시하는 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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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하고 있던 차에 한 마리 걸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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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목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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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는 즉시 미늘도 없는 바늘을 빼고 방생하는 모습을 보니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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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과  경치 구경을 하면서 하는 플라이 낚시,  한 번 도적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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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린손 비비고  돌에채여 넘어져   피부 벗겨지고 마음 허무는 길고 짧은,  짧고 길은 가을과  그 생각의 행렬

그 자유와 환희는  마음대로 흐트러진 마음으로  상실의 폐허를 밟을 때  그 순간만은

너무도   행복하였노라....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가을 끝의 멋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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