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나 싶더니 , 어느덧 한기를 느끼는 가을 끝자락에 서있습니다
그렇게도 모질게 더위가 있었던 몇일전과 불행은 남쪽의 안타까운 비소식으로 아직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2002년 루사 태풍으로 운영했던 서점이 잠겨 버렸던 추억이 벌써 15년전으로 다가옵니다
점점더 심해 지는 지구 온난화는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닌듯 싶습니다
가을 태풍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시골집 스레트 지붕이 날아간다고 세찬 빗속에서 어선에서 사용하던 밧줄을 넘기던 모습이..
그리고 저는 2015년 11월 저승길앞에 잠시 있다 , 이렇게 다시금 1년을 맞이합니다
주말이면 이제는 느긋해 진 낚시여행은 그렇게 가을앞에 서 있습니다
2016년은 지금까지 붕어낚시만 하며 , 엄청난 복을 받은 한해 였습니다
4짜붕어만 무려 7마리 ...
착하게 살았구나 라는 선배님의 말씀이 지난 겨울 퇴원하며 들었는데 ..
네 착하게 살았습니다 .. 자연에게는 요 ... 피 ~ 식 ㅋ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로 예전 같음 저돌적이고 신경질적인 삶이 , 여유가 있는 삶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하나 풀어진 단추를 힘들지만 다시금 꿰어 넣고 있습니다
누군가 불러 주면 감사의 표현은 합니다
외로운 인생을 타고난 저는 앞으로도 외로울듯 싶습니다 ㅋ
우울증은 쪼끔 느껴 보았습니다
펑펑 울기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살아야 겠다고 다시금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것이 무엇인지도 다시금 알았습니다
비록 홀로 낚시여행을 다니지만 ..
지은 죄가 없으니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 지금 이순간에도 ..
하루종일 컴퓨터에만 매달려 있으니 주말이면 운동을 핑계삼아 행군을 합니다 ㅋ
그리고 내것이라 생각하는 저수지를 느낍니다
푸름속 계절의 변화에 익숙해져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
널그러진 흔적들은 그리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소풍을 나온 초등학교 시절에는 흰 쌀밥도 못 가져 갔던 가난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이제 그 흐른 세월 만큼이나 좋은 세상이 있을듯 싶습니다
오랫만에 아이와 아이 엄마가 마실 나왔습니다
서투른 다루기에 그만 목줄이 꼬였어도 그져 즐겁기만 합니다 ㅋ
집중을 하는 모습은 저와 같으나 , 낚시를 가르킬 마음은 없습니다 ㅋ
산지렁이도 잡아 주었으나 , 괜한 분위기만 만들어 주고 말았습니다 ㅋ
아이와 아이 엄마가 돌아가고 강풍을 맞으며 가을밤을 맞이 합니다
초속 8~10m ^^
세대만 세워 두고 푹 자고 나왔더니 .. 두대의 옥수수를 질근질근 씹어 놓았습니다 ㅜ
새벽부터 오전장까지 무려4시간을 뚜러져라 째려 봤으나 .. 잠망경으로 저를 보고 있는가 봅니다 ~
물들어 가는 가을을 내년에도 느껴야 살아가는 맛이 나겠죠?
몇일전 짬낚에 이렇게 잔 손맛을 ㅋㅋ
역시나 준비 없는 낚시여행이 더 쏠쏠한것 같습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